저는 사향고양이똥 루왁 커피만 알았지...
다람쥐똥까지 사람들이 먹는 줄은 몰랐는데요. ㅎㅎㅎ
동생이 얼마전 베트남을 다녀와 하나 던져준(?) 이름하야, 콘삭커피!



우리나라 사람들이 베트남 가서 이 커피를 얼마나 찾았던지, 한국사람만 보면 현지인들이 와서 ‘돠람쥐똥! 돠람쥐똥!’ 한답니다.
그래서 한화로 약 3500원 정도를 주구 하나 사왔는데, 맛은 좀 제 스타일이더군요.
발효원두라 그런지 약간 더치커피에서 느껴지는 쎄한 술맛(?)같은 쓴 느낌이 있었는데 거기에 우유를 타먹으니 ~ 맛있었어요.
얼마전 가족 행사가 있어서 친적들이 집에 모인 일이 있었는데... 저는 귀한 커피 대접할거라고 다람쥐똥 커피 주문을 받고 있었는데 ...
한분이 어마어마한 현실을 얘기해주더군요. 바로 콘삭커피의 제조과정이었는데요. 저도 이 귀한 걸 어떻게 이렇게 저렴하게 파는 건지 궁금했었는데 그 궁금증이 씁쓸하게 풀리는 순간이었죠.
다람쥐에게 커피 열매를 먹인 뒤, 소화되지 못하고 나오는 열매를 가지고 인위적으로 커피를 만드는 것이었어요.
헙!!!
귀여운 다람쥐들이 이런 고통을 받고 있었네요. 콘삭커피 저는 뭐 안먹어도 그만이니까요. 그러고보니 저의 음식리뷰는 늘 이런 식이네요. 거의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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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밥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하며 '인간다운게 무엇일까?','인생을 즐겁게 살자'를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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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독서지도사 노지밥입니다.

 

 얼마 전,

 동료 독지사쌤과 점심 식사를 하면서 우리가 하는 일이 참 보람되는 것 같다, 나에게 잘 맞고, 오래 할 수 있는 일이란 이야기를 했었지요.

 

 많은 어머니들이 독서수업을 단순히 '초등 국어'라는 카테고리 안에 집어넣은 경우가 많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요.

 하지만 책을 통해 이야기를 하고,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아이들의 정서를 다독이고 감정을 이해하며, 잠재된 언어 능력까지 이끌어낼 수 있는 다방면의 수업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독지사 선생님들도 이 일은 보람된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거구요.

 

 하지만 문제는 저도 사람인지라, 초심을 잃고 본질을 까먹는 일이 생긴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학생 수가 늘면서 더이상 끼워넣은 빈 시간이 없자, '아이를 가려받고 싶은'생각이 스믈 스믈 올라오는 것이죠.

 내가 독서 수업 하러 왔지 아이 인성교육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 수업 태도가 몹시 좋지 않는 아이와 함께 하다보면 조금 고생을 덜 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되기도 합니다.

 지금 내 수업을 듣고 싶어서 티오가 나길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는데 굳이 얘랑 계속 가야하나... 엄마가 회비도 잘 안주는데, 확 짤라버려? 하는 생각이 몽글몽글 어느새 머리 속을 꽉 채울 즈음,

 그 힘든 아이의 수업때가 마침 찾아옵니다.

 오늘도 울고불고 수업 시작하기조차 쉽지 않은... 조금 뒤 눈물을 그치고 자리로 돌아온 아이, 책 읽는 것도 좋아하고 관심도 많지만 뭔가 심기가 불편한 일이 생길라치면 눈물로 반응합니다.

 

 시작은 쉽지 않았지만 수업은 잘 마쳤습니다. 그리고 그 엄마가 하는 말이 아이가 그나마 지금은 많이 좋아졌는데, 이러 이러한 부분에서 자주 저런 반응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다보니 아이의 성향이 어떤지, 왜 지금까지 그런 반응이 나온 것인지 이해가 되더군요.

 그리고 회비 부분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으며, 다른 방도를 써서 앞으로는 미리 주겠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물론 그 집안 사정, 학부모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모두 다 신경쓰다가는 이 일을 길게 하진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때로 그런 이야기들을 본의 아니게 듣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제야 소통이 시작된 것이지요.

 

 뭐 이런 수업 하나 하면서 소통까지 운운하느냐 이야기 하실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식만 전달하고 돌아오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일을 시작하게 되신 분들도 있을 테지요.

 

 가끔 수업하다가 아이와의 소통을 놓치고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줄거리를 파악하고, 단어공부에만 급급하고, 이야기가 아이 마음 속에 제대로 녹여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수업의 흔적만 남기려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지요.

 소통을 하면 본질을 다시 찾게 됩니다.

 

 아이들 머릿수만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여기서 돈을 더 벌 수 있을까 생각하면 골치가 아파집니다.

 

 

 세상이 말하는 '숫자'와 '효율'에 집중하면 이 일이 어렵고 피곤해집니다.

 본질을 알면 세상을 역행하게 됩니다.

 

 우리는 어쩌면 '증인'이 되어야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야기의 힘'을 믿는 사람들.

 

 '표현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사람들.

 

 사실 다른 이에게 전하면서 내게 더 확실해지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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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서울역 MUJI 구경갔다가 레토르트카레를 사왔어요. 저는 새우를 좋아해서 고민끝에 새우크림카레를 골랐어요.
가격은 4,900원. 1인분인데 완전 저렴하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과연 맛은 !!! 이상하게 카레 맛은 안나고 그냥 스파게티 소스 같달까 ㅎㅎ 새우는 한 세개 들어있고, 아삭아삭 씹히는 뭔지 모를 채소도 세네개 들어있었습니다 ~
레토르트에 뭘 기대하겠냐만은 그래도 무지에 거는 기대가 조금 있었는데 ...
그래도 한끼 후딱 해치우는데 도움은 좀 받은 거 같네요 ~ 왝! 완전 못사먹을 정돈 아니고 ... 단지 저의 기대가 컸던 것이 .. 이러한 결과를 ^^;
근데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무인양품 왜들 가는거죠? 가격도 안 착하고 이쁜지도 모르겠는데 ~
ㅎㅎㅎ 아이디어 상품이 많은 건가요?
암튼 우리나라엔 어떻게 흘러들어온건지도 무지무지 궁금하네요 ~ 하하하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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