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구호를 외치고 시작하겠습니다!
와칸다 포에버!!
와칸다 비브라늄!! 💫☄️💥

설연휴를 맞아 고향인 부산에 갔다가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길에 이 글을 남겨봅니다.

간만에 이런 판타지에 열광하는 제 모습이 참 반갑습니다. 저도 제가 왜이러는지 잘 모르겠어서 분석 겸 홍보 겸해서 펜을 들었... 아니 스맛폰을 들었는데요.

이건 뭐 영화평이라기보단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 될거 같아요.
저는 일단 블랙팬서의 배경인 와칸다가 너무 좋았더랬죠. 와칸다는 마블에서 만들어낸 가상의 아프리카 국가인데,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같은 마블히어로들의 무기의 소재인 비브라늄을 품고 있는 곳이죠.
겉으로 보기엔 낙후되고 국제적으로 힘도 없는 아프리카의 한 약소국으로 보이지만, 엄청난 힘을 가진 비브라늄을 무궁무진하게 퍼낼 수 있는 다크호스 같은 곳입니다.
바로 그 점이 좋았던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엄청난 핍박을 받은 흑인들은 실상은 엄청난 힘을 가졌지만, 악인들이 그 힘을 오용하지 않도록 숨기고 있었단 것입니다.
진정한 고수들이 숨어지내는 것과 같은 이치랄까요.

블랙팬서는 Black Panther로, 저는 펜스치다 할때 그 fence인줄 알고, 검은 방어자? 라고 막무가내로 생각해버렸는데요.
알고보니 검은 표범이란 뜻이더라구요. 생각해보니 군데 군데 배경에 표범 문양과 수트가 이미 말해주고 있었는데 전 눈치채지 못했어요. 그 단어를 몰랐으니 ...^^;
그리고 실제 역사적으로 이 단어가 쓰였던 일이 있었으니, 마틴루터킹 목사 시절의 한 급진적 흑인운동단체의 이름이었다 해요. 평화적인 방법보다 다소 폭력이 가미된 방법을 택해 말년이 좋진 못했지만서도, 여기서 이름을 따온 거 같긴 하네요.

아프리카 부족적인 분위기와 첨단과학의 이미지가 완벽하게 버물어지지 못한 점에 약간의 아쉬움이 남지만 후계자를 내세우는 방식이라든지, 우가우가 힘을 불어넣는 장면등이 살짝 웃기면서 매력적이었어요. (뭔 말인지 궁금하시죠? 이제 보고 나시면, 양팔을 엑스자로 들거나 어깨를 들썩들썩 하시면서 지인분들과 즐겁게 노실 수 있을거에요 ~ ㅎㅎ)

그리고 블랙팬서 뿐 아니라, 악당이 매력적이고 여성케릭터들도 잘 살렸단 점 역시 제가 흠뻑 빠져버린 이유가 되겠습니다 ~
악당분(?)이 아주 스웩이 넘치는데 단순히 나쁜놈이 아니라 절절한 사연과 그로인한 안타까움 때문에 더 마음이 가게 만드는거 같아요.
제너럴 ~ 블랙팬서를 보좌하는 장군님이 여성인데 창으로 싸우는 모습이 어찌나 멋있으신지!!
그리고 사명감이 투철하고, 용감하고 믿음직스러운데 때론 사랑스럽기까지한 블랙팬서의 전 여친까지 ...
케릭터 보는 맛도 쏠쏠합니다.

마지막은 바로... 사전 지식이 전혀 없었기에 깜짝 놀란 부산촬영분인데요. 처음에 비브라늄을 팔아넘긴 데가 한국이라길래 또 서울서 찍었나 했는데 와우!!! 광안리가 나와버려서 깜짝 놀랐네요 ~~
영어할 땐 진중하고 멋진 목소리가 어색한 한국어로 넘어가니 톤이 왜그래지는건지 .. 엄청 웃었답니다.
휙휙휙 지나가긴 했지만 광안리 야경을 잘 살렸고,복작복작한 시장통이 어찌 국제시장을 보는 듯한 친근함이 들었지만 ~ 다시 레이싱 장면으로 빠져들었죠.


아쉬운 점도 슬며시 언급을 하자면,
바로 액션신들인데 일부러 동작들은 자세히 보이지 않기 위해 쓱쓱 넘어가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나중에 결정적인 장면에서 어떻게 된건지 당췌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좀 무딘 감이 없잖아 있지만요.
블랙팬서만의 리더이기 전에 사람을 소중히 하는 따뜻한 태도도 참 좋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 점을 유약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요. (급 좋은점으로 넘어가버렸네요)
암튼 그래요.
꼭 보셔서 같이 양팔을 크로스 하면서 웃어보자구요!!
와칸다 포에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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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밥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하며 '인간다운게 무엇일까?','인생을 즐겁게 살자'를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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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연휴의 첫날 사랑하는 둥둥씨와 제가 중학교 1학년때까지 살던 동네를 가보았답니다.

 그 당시 또래 친구들이 참 많았는데, 소금집 아들래미고, 방앗간집 첫사랑이고 다들 아직 거기 살까? 궁금했는데...

 앗 이런! 다들 그대로 있고, 심지어 훌쩍 커버린 첫사랑까지 우연찮게 만나버린 거 있죠? 너무 동안 외모라 혹시 아들이 아닐까? 사촌이 아닐까 하면서 휙 지나갔더랬죠.

 

 

 

 제가 어릴적 살던 집이나 학교는 그대로 였는데, 다니던 유치원은 무슨 빌라가 하나 들어서서 흔적도 없더라구요.

 참고로 엄마가 저의 선생님이었는데 그때 당시 원장님을 떠올리면서 어찌 지내나 이런 저런 얘길 했었죠.

 

 사실 이날 블랙팬서를 보고나서 투어를 할 예정이었는데 제가 영화관을 엉뚱한 데로 가는 바람에 놓쳐버리고 바로 동네 투어를 시작한터라 시간이 많이 남았어요.

 날은 춥고, 배도 별로 안고프고, 둥둥씨 동네 투어를 할까 하다가 결국 일산에 있는 이케아에 가게 되었어요.

 

 쇼룸을 싹 돌아보는데 얼마나 이쁘고 멋지게 잘 꾸며놓았던지... 사실 좀 다른 세계 같았어요.

 어릴때 환경 자체가 그닥 인테리어가 신경쓰는 분위기도 아니었고, 저도 이렇게 다 갖춰놓고 사는 거에 별 관심이 없었다보니...

 

 그러고나서 저녁을 어떻게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다시 어릴적 동네로 돌아가 추억의 음식을 먹으려는데 마음이 왤케 허전한 걸까요.

 

 

 

 동네는 그대로고, 그냥 어릴때 즐겁게 놀던 기억을 떠올리면 그만 일텐데 갑자기 센치해지는거 있죠.

 

 같이 있던 둥둥씨도 좀 당황스러웠을거 같아요.

 

 그도 그럴 것이... 어릴 때는 정말 인생이 어떨거다란 게 정말 막연했고, 그저 건강하게 뛰어노는게 다였잖아요.

 꿈도 참 많았고, 친구랑 싸워서 마음이 아픈 상황이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살다보니 인생은 너무나 복잡하고 견뎌야하는 것들이 참 많았던거죠.

 

 자신이 지켜온 신념들이 무너져 갈팡질팡하는 일도 많고, 수학공식처럼 딱 떨어지게 말할 수 있는 것들이 정말 없죠.

 

 아는 만큼 성숙해야하는데,

 아는 만큼 비겁해지는 모습에 참 마음이 아플 때가 많죠.

 

 저는 어릴적 살던 모습과 거의 흡사한 동네를 보면서...

 추억을 회상하기 보단 현실의 제 모습이 더 선명하게 비교가 되었던 거 같아요.

 

 앞으로 꾸려 나가야 할 인생의 순간 순간들이 어쩐지 두렵고 무겁게 느껴졌달까요...

 

 이렇게 조금은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설 연휴를 맞이하게 되었답니다.

 

 생각할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쉼이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이렇게 목요일 연휴 첫날에 대한 단상이었구요.

 

 연휴동안 깨닫게 된 이야기들도 정리해보렵니다. 

 

 

2018/02/18 - [보물/멀티템] - 평창올림픽에 대해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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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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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독서지도사 노지밥입니다.

 

 설연휴 막바지, 올림픽도 잘 관람하고 계신가요?

 

 올림픽 개막전에 딱 올리면 좋을 거 같은 내용을 구상 중이었는데 그만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네요.

 

 북한 단일팀 논란, 김정은의 동생인 김여정의 방남 등 이 이미 한풀 꺾여 올림픽 경기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는 가운데...

 

 아직 북한 응원단의 모습을 볼 수 있기에 아이들과 한번쯤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거 같아요.

 

 평화올림픽이 아니라 평양올림픽이 될거라는 우려와는 달리 순적하게 경기관전에 집중할 수있는 분위기가 잘 이어져 가고 있는거 같아요. 

 

 아래는 개막전 월스트리트 저널의 헤드라인 기사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는 글에 대해 뉴욕타임즈의 반박 기사를 다뤘어요. 역대 올림픽의 사건사고도 다루고 있어서 참고하면 좋을 거 같아요.

 

 

http://news.joins.com/article/22355978 뉴욕타임즈

 

 

 다음은 올림픽에 대한 여러 우려점을 다룬 기사에요.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22354567&cloc= 평양올림픽?

 

 다음은 올림픽학의 권위자 이안 헨리교수의 평화올림픽 전망으로, '올림픽정신'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글이에요.

 

http://sports.khan.co.kr/olympic/2018/pg_view.html?art_id=201802041750013&sec_id=530601

 

 

 저는 모처럼 우리나라에서 열린 올림픽을 보며... 사실 제가 88올림픽때 태어났기에 저에게도 감회가 새롭답니다.  

 

 이것 저것 군더더기 다 빼고, '스포츠 정신' '올림픽의 의미'에 대한 쪽으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생각의 꼬리를 물다가 우리 김연아 선수를 떠올리게 되었죠. 저 친구는 어쩜 저리도 이쁠꼬. 외모도 외모지만 건강한 마음이 너무 멋지잖아요. 어디서나 자신감이 있고, 온갖 인터뷰에도 우문현답으로 대응하는 대인배 정신은 과연 어디서 나온 것일까.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뛰어넘은 데서 나오는 자신감이 아닐까.

 

 경쟁을 조장하고, 라이벌을 까는(?) 아주 자극적인 질문에도 항상 연아는 '자신과의 싸움'을 강조했지요.

 

 자신을 이기고 컨트롤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달픈 일인지를 가장 잘 알기에 우리는 그 현명한 대답에 수긍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세계인과 함께 하는 올림픽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 아니겠습니까.

 

 온갖 정치적인 이념과 경제적 논리를 다 떠나서 누군가의 '피땀의 노력'를 발휘하면 '공정한 결과'를 내고 그 모든 결과를 지켜보며 즐기는 것.

 

 복잡한 현실에서 단순하게 놀아보는 것. 

 

 뭐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모쪼록 마지막까지 평창올림픽이 역대 평화올림픽으로 잘 기록되기를 기원하면서...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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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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