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밥?


 예전에 한 세미나를 갔더니 특이하게도 본명 대신 별명을 동그란 스티커에 적어 가슴에 붙이도록 하더라구요. 별뜻없이 노지밥을 가슴팍에 붙이고 세미나가 끝난후 버리기가 뭣해서 에코백에 붙이고 다녔는데...


 수업을 할때 마다 아이들이 "선생님~ 노지밥이 뭐예요?" "선생님 별명이 노지밥이에요?" "무슨 뜻이에요?"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더군요. 심지어 다 큰 어른들도 아직 감성이 살아있는지 솔찬히들 물어보시더군요.


 그렇게 해서 '선작명, 후작의'?로다가 의미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제 이름 중 두 글자가 '노지'기도 하지만, 노지는 비닐하우스가 아닌 맨땅에서 재배했다는 의미가 담겨있지요. 대표적인 예로 '노지감귤'이 있습니다. 쉽게, 그리고 간단하게 답을 내기보단 맨땅에서 구르고 구르며 고심하여 만들어낸 밥 한 술이 되고픈 마음을 담고자 합니다.


 사실 저는 이제 2년 차에 접어든 초보 독서지도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노지밥'이 되기 위해 연필뿐 아니라, 컴퓨터 자판에도 손을 대게 되었네요.


 아직은 미약한 거름(걸음아님ㅎㅎ)이지만 나뿐이 아닌 우리가 서로 열매를 맺기 위한 첫 시작이 되길 원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종종 들려주세요.

 -노지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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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밥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하며 '인간다운게 무엇일까?','인생을 즐겁게 살자'를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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