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서지도사 노지밥입니다. 

지난 12월 이맘때쯤, 유난히도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제자들이 많았던 저는,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내년을 기다리는 모습을 많이 볼 수가 있었죠.

 입학이 3개월 밖에 남지 않아 굉장히 조급해하는 예비초등맘들 많으실텐데. (특히 첫째가 7세이신분들)

 워워, 일단 진정하소서.

 선행학습이다 뭐다, 우리 아이가 아직 한글을 못뗐는데? 등등 걱정이 많으실 줄로 압니다.

 유치원때보단 책도 많이 들어야하니까 캐리어 가방 하나 사고, 비싼 미술도구 사고... 아직, 스탑! 각종 물품은 1월 중 예비소집일에 설명듣고 준비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대신 저는 남은 시간동안 다양한 책을 읽고 독서일기를 써보는 것을 권장해드리고 싶어요! (일상을 담은 그림일기도 좋습니다!)


 아직 한글을 다 떼지 못했다면 같이 읽어주시고, 그림으로 표현하도록 독려해주세요~
 

그 첫 시작으로 다음의 두 책을 추천하려고 하는데요.

 한가지는 아이의 정서를, 또 한가지는 머리 속에 학교에 대한 그림을 잡아주는 책입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빛나는 스푼북 출판사의
엄마의 손뽀뽀


'엄마의 손뽀뽀'는 새로 무언가를 시작하게 될 아이들의 두려움을 잘 달래줄 수 있을 거 같아요.
 언제 어디에 있든지 엄마의 손뽀뽀를 기억하며, 용기를 낼 수 있다는 사랑스러운 내용~
 저도 새삼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할 때의 그 설렘과 두려움이 느껴져서 신선했답니다.

인생은 누구나 다 처음이야. 나는 그 처음을 응원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두려워하지마. 다 잘 될거야. 신나는 일이 생길거야. (이건 그냥 제가 한 말 ^^;)


실제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생활이 담겨있는
1학년이 되었어요 


  앞서 막연했던 초등학교 생활에 대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책이라고 소개해드렸는데...
 사진과 재미난 우주케릭터를 이용해 매시간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기 쉽게 이야기해주어요~
 통합교과 같이 부모 세대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개정교육안이 반영되어 엄마들도 개념을 잡을 수 있어요!
 책 말미에, 1학년 생활을 거쳐간 언니 오빠들의 편지가 있는데 아이들이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예비초등맘께 드리는 선생님의 편지도 있답니다~

  두려운 마음 떨쳐내고, 이번 주말은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 느긋하게 독서하며 보내시는 건 어떨런지요 ~^^
 예비초등맘 모두모두 화이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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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밥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하며 '인간다운게 무엇일까?','인생을 즐겁게 살자'를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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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서지도사 노지밥입니다. 오늘은 독서의 힘, 그 중요성을 역설하는 영화의 한 클립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2011년작의 영화 '디태치먼트'입니다. 유태인 학살을 담은 영화 '피아노'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애드리안 브로디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는 명작인데요. 혹자는 이 영화를 교육영화라고 소개하기도 하는데, 주인공인 애드리안 브로디의 직업이 교사이며 학교가 주무대이여서 그렇게 보는 거 같습니다. 


 '디태치먼트'란 '분리불안'을 뜻하는 단어인데, 일곱살에 엄마가 자살하는 것을 목격한 애드리안 브로디가 계약교사로 여기저기 전전하는 모습과 유난히 문제아가 많이 모여있는 영화적 배경이 이 제목을 이해하게 해줍니다.


 애드리안 브로디는 제작자로도 참여했는데, 30년간 교직에 있던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아 더 애정이 가득했던 거 같습니다. 


 제가 소개할 장면은 


 비록 혼란스러운 성장 과정에서도 우리가 독서를 통해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한다는 것을 역설하는 애드리안 브로디의 모습인데요.   

 그의 강렬한 연기도 보시고, 명품 대사도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Gi7ImN6wb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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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밥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하며 '인간다운게 무엇일까?','인생을 즐겁게 살자'를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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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는...원칙과 신념, 책임과 전문성. 그리고 두려움과 믿음
 
 제목이 좀 거창하지요?
 이 글을... 이성 카테고리에 분류를 해얄지 고민이 좀 되었습니다.
 그러나 간만에 이성의 바퀴가 조금씩 굴러가는 소리가 들려서... 이쪽으로 분류해보았답니다~

 저는 가정에 방문하여 한 시간가량 수업을 합니다.
 처음에는 그게 어찌나 어색하던지.
 교육서비스만 제공하면 되는데, 너무 사생활 깊은 곳까지 들어와버린 건 아닐까? 그런 불편함이 있었지요.
 

 방문교사에게는 또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요?

 바로, 스케줄 관리와 상담, 회비 수금의 과정 등이 있을 겁니다.

 수업 사이사이에 너무 붕 떠버리면 그것도 문제고,

 너무 틈이 없어도 골치 아픕니다.

 동선도 문제고...

 또, 가장 어려운 점은 수업 시간 변경...!

 처음 상담시에, 수업 시간을 변경할 경우 풀타임 수업은 어렵다는 점, 당일 취소 시엔 보강이 어렵다는 점을 고지했어도

 막상 그때가 되면 학부모님들은 원하는 때에 정상수업을 하길 원하시죠.

 저 역시도, '그래 처음이니까 조금 무리해서라도 다 해주자' 하다가 결국 그 가이드라인이 무너지기도 하지요.

 그러나 2년 차가 된 이 시점에서는 '원칙'이라는 다소 딱딱할 수 있는 기준점을 지켜보려 합니다.

 그러다 보면 그게 책임감이 되고, 고객과 나 사이의 신뢰가 될 테니까요. 즣은 게 좋은 거라는 생각으로, 늘 '을'을 자처하던 저는 지치게 되고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수업의 질, 학생에 대한 관심 외에 부차적인 부분들에 더 이상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대선배이자 멘토이신 어머니는

오래가려면, 아이들에게 엄마가 되려고 하지 말고, 
교사가 되어주어야 한다.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어쩔 땐 아이들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내가 줄 수 없는 부분까지, 내가 줘야 할 것들을 놓쳐가면서 무리할 때도 있었답니다.

 예를 들면, 아이의 정서적인 부분, 특별히 아픈 가정사 같은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들...

 물론 저희 독서 지도사들은 수학, 영어 같은 교과 수업과는 차이가 있어서 충분히 인격적인 부분을 다져가는 데에도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전에 주어진 활동들을 잘 해내고, 조금씩 자신만의 생각을 잘 펼쳐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겠죠!

 또 아이들과의 헤어짐에 대해서도 조금씩 의연해지겠죠. 첫 회원이 수업을 끊게 되었을 때는 어찌나 허전했는지 몰라요. 근데 후에 회원 어머니께서 저를 잊지 않으시고 다른 친구를 소개해주시더라고요~

 가는 이는 보내고, 또 오는 이는 반갑게 맞이하고~ 인생이 그렇지요 ㅎㅎ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로 넘어가서!!!

회비 수금하기~!

회비 입금 일이 매달 정해져있음에도 불구 꼬옥 늦게 주시는 어머님들이 있으시죠. 
저는 이런 일로 전화드리는 게 뭣해서, 계속해서 문자만 보내는데 이런 분들은 정말 수업 시작 후 2-3주나 되어서야  송금을 하시지요. 그냥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나도 넋 놓고 있다가 놓치지나 않도록 조심하는 방법뿐...

저를 국어선생님으로 불러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 독서지도라는 이 생소한 분야는 국, 영, 수 등 교과과목에 밀려서 금방 떨어져 나가기도 하지만 그 중요성을 아시는 분들은 유아 때부터 청소년 때까지 한 선생님께 줄곧 맡기는 경우도 있지요.

그런 경우는 아주 드문 경우고, 회원이 들쑥날쑥한 불안정한 상황은 저에게 단순한 불안이 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활력이 되기도 한답니다.

 조금 느슨해졌다 싶으면 금세 회원이 줄고, 그럼 또다시 박차를 가하고~ 이 프리랜서의 길에도 사계절 정도는 존재하는 거 같아요.

 두려움과 믿음동시에 가져야 하는 아주 매력적인 길입니다.

 또, 지금처럼 여유롭게 도서관에 와 취미생활을 하고, 배경지식을 쌓을 시간을 확보할 수도 있지요 ~

 오늘 아침 출근길에 제가 좋아하는 이 뮤지션들의 노래가 라디오에서 울려 퍼지더군요.

 이 글의 끝은 '지친 하루'라는 노래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비교하지 마 상관하지 마 누가 그게 옳은 길이래
옳은 길 따위는 없는 걸 내가 택한 이곳이 나의 길
윤종신, 곽진언, 김필의 [지친 하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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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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